1984년 입사 뒤 30년만에 CEO…재임 기간 직원 위한 많은 투자 창업자 사위 “맥밀런, 공급망 현대화하는 등 포괄적인 변혁 주도” 후임 퍼너, 1993년 시간제 매장 직원 입사 후 CEO까지 올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이 9월 25일 아칸소주 벤튼빌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튼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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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이 2014년 취임 이후 11년만에 사임한다고 A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맥밀런 CEO는 월마트를 기술 기반 거대 기업으로 키우고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내년 초 은퇴할 계획이었으나 회사가 14일 깜짝 발표를 통해 밝혔다.
월마트 미국 사업부 책임자인 존 퍼너(51)가 맥밀런의 후임으로 내년 2월 1일부터 CEO를 맡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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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는 달리 맥밀런은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월마트의 실적은 규모와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고려할 때 소비자 지출의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가구의 90%가 다양한 제품을 월마트에서 구매하고 있으며 매주 1억 50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월마트 웹사이트나 매장에서 쇼핑을 한다.
월마트는 16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민간 고용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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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밀런은 1984년 월마트에 입사해 30년 후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의 CEO 재임 기간 임금 인상, 육아휴직 확대, 승진 및 교육 기회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한 자격증과 학위 취득 프로그램 도입 등 막대한 투자를 했다.
그의 리더십 하에 월마트는 인공지능과 로봇공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 왔다.
월마트 창립자 샘 월튼의 사위이자 월마트 회장인 그렉 페너는 “그는 10년 넘게 CEO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에게 투자하고, 디지털 및 전자상거래 역량을 강화했으며 공급망을 현대화하는 등 포괄적인 변혁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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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월마트 소유 멤버십 창고형 매장 체인인 샘스클럽 미국 지부의 사장 겸 CEO를 역임했다.
맥밀런의 지휘 아래 월마트의 연매출은 4857억 달러에서 최근 회계연도에 6810억 달러로 증가했다. 월마트 주가는 그가 취임 당시 25달러 안팎에서 현재는 102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월마트 경쟁사인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CEO도 8월 취임 11년 만에 물러났다. 그의 후임은 마이클 피델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월마트와 같이 내년 2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뉴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