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 감사원에 “유병호 조기 퇴출방안 찾아라”

입력 | 2025-11-14 03:00:00

원장 퇴임식때 ‘세상은 요지경’ 틀어
박균택 “柳위원, 정신구조에 문제”
감사원 사무총장 “쇄신TF서 조사”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왼쪽)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과 최재해 감사원장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0.16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임기가 2년여 남은 유병호 감사위원을 조기 퇴출시킬 방안을 찾아보라고 감사원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전날(12일) 비공개로 열린 법사위 예산소위에서 정상우 감사원 사무총장에게 “감사위원(유 위원)이 정신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국민에게 비칠 때는 헌법이 정한 임기 4년을 그대로 지켜주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퇴출 방안이 있느냐”고 했다. 유 위원이 11일 최재해 감사원장 퇴임식에서 ‘세상은 요지경’ 노래를 틀고 고성을 지른 일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감사위원의 신분이 엄격히 보장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저희 태스크포스(TF)에서 많은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임기가 2028년 2월까지인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감사 과정을 점검하는 감사원 ‘쇄신 TF’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재승 차장에겐 “공수처는 자질 없는 ‘똘끼’ 어린 공무원이 그대로 남아 저런 사태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못 느끼냐”면서 “일을 안 하면서 무슨 염치로 예산을 요구하느냐”며 유 위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이 차장은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2022년 유 위원을 윤석열 정부 당시 표적 감사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결과 외에 과정은 일절 얘기하지 않는 것이 맞다”며 입단속을 시키기도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