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참석자들이 ‘국내 최초 전압형 HVDC 실증단지’인 한국전력공사 경기북부본부 양주 변환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기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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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TC112 국제표준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전력공사 양주 변환소를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전압 직류송전(HVDC) 기술과 설비를 직접 확인했다.
양주 변환소는 한전과 효성중공업 그리고 20여개의 연구기관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200MW급 전압형(VSC) HVDC 시스템이 설치된 곳으로,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7월부터 실제 계통 운전에 적용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상용급 실증 인프라다.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표준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준의 국산 HVDC 기술력과 운용 안정성은 놀라울 정도”라며 “한국이 전력 송전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HVDC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전력망 기술로, 효율적인 장거리 송전과 안정적 계통 운영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주 변환소는 단순한 시험 설비를 넘어, 실계통 내에서 운전 데이터를 축적하며 실질적인 표준화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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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한국전력공사 경기북부본부 김도윤 차장으로부터 실증단지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기산업연구원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국외 대표단 관계자는 “한국은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이제 전력표준을 제시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주 변환소는 한국의 전력산업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임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전력산업의 중심에서 기술과 표준, 그리고 신뢰를 세워가는 대한민국 그 중심에는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전력 기술력과 현장이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