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광화문 글판’에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의미를 담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문구가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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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교보생명은 시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최고의 광화문 글판 문구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전면에 설치되는 광화문글판은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교보생명은 이를 기념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문구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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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지난 11일 교보빌딩에서 광화문글판 35주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장석주·도종환·나태주·문정희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광화문글판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북토크를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광화문글판은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의 벗으로 자라났다”며 “광화문글판이 시민 일상에서 짧은 휴식과 미래 희망을 건네는 문화의 창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