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발표후 20일간 규제지역 거래 76%↓ 수원 권선·파주·구리·군포 등은 대폭 늘어
서울 아파트 단지. 2025.10.15/뉴스1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인접 비규제지역에서 거래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후 20일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 아파트 거래는 242건으로 직전 20일(1만242건)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6292건으로 같은 기간(5170건) 대비 22% 증가했다.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와 세제 부담이 덜해 아파트 매수세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비규제지역인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47건으로 대책 전 20일(143건) 대비 73% 증가했다. 경기 파주시는 209건으로 같은 기간(148건) 41% 늘었다. 이외에도 경기 구리시(133→187건, 41%), 군포시(126→169건, 34%), 부천시 원미구(143→179건, 25%) 등에서도 거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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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존 규제지역에서는 거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서초구는 대책 전보다 거래량이 2% 증가했고 송파구(―12%), 강남구(―40%) 등도 타 지역 대비 거래 감소폭이 작았다.
직방 측은 “규제지역 인접 및 교통 여건이 우수한 생활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정책 여파가 지역별로 엇갈리면서 시장은 당분간 규제와 자금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