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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62% “정년 연장보다 퇴직후 재고용 선호”

입력 | 2025-11-10 11:34:00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6/뉴스1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년연장보다는 ‘퇴직 후 재고용’이 기업 경쟁력 제고와 고령자 근로 안정을 위한 대안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중견련이 10일 발표한 ‘중견기업 계속 고용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2.1%가 고령자 계속 고용 방식으로 ‘퇴직 후 재고용’을 꼽았다.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는 각각 33.1%, 4.7%에 그쳤다.

현재 중견기업의 52.6%는 법정 정년을 넘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69.6%는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계는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이 일률적으로 연장되면 인건비 부담이 가중(64.5%)하고, 청년 신규 채용 여력이 감소(59.7%)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직 내 인사 적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도 41.4%에 달했다.

중견기업계는 고령자 계속 고용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정책지원으로 ‘세제 혜택 확대(57.9%)’와 ‘인건비 직접 지원(53.2%)’, ‘고용 유연성 제고(37.2%)’, ‘사회보험료 부담 완화(36.0%)’ 등을 꼽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현장 수요와 괴리된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인건비 부담 가중 등 부담을 늘린다”며 “전직 및 재취업 교육 확대, 노인 복지 강화 등 실효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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