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로 수제 의류와 악세사리를 만드는 미국 디자이너 로라 셸모 켈리가 ‘책 팬티(Book Underwear)’인 셰일라를 제작했다고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출처=인스타그램 @lckcroc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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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is so sexy(독서는 너무 섹시해)”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텍스트힙(Text hip)’이 유행하고 있다며, 책을 읽는 행위가 “섹시하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최근 말 그대로 ‘섹시한 책’이 등장했다.
1일(현지 시각), 코바늘로 다양한 수제 의류와 액세서리를 만드는 디자이너 로라 셸모 켈리(Laura Celmo Kelly)는 자신의 SNS에 “책들을 위한 속옷, 셰일라(Sheila)를 공식적으로 공개한다”며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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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팬티’ 셰일라의 모습(왼쪽)과 사용 방법(오른쪽). 속옷 모양의 뒷면을 책장 사이에 끼워 읽은 페이지를 표시할 수 있다. (출처=인스타그램 @lckcrochet)
셰일라는 책갈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팬티의 뒷면을 책장 사이에 끼워 넣는 구조로 설계됐다. 로라는 이것이 ‘책 T팬티(Bookthong)’라며 “‘맨날 책만 읽냐’고 핀잔을 주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유머러스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셰일라 제작 패턴은 미국 핸드메이드 거래 플랫폼 엣시(ETSY) 에서 개당 약 4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아직은 국내 판매처가 없다. 패턴의 난이도는 초·중급 수준으로, 로라는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난이도”라고 밝혔다.
● “올해 가장 창의적인 아이템”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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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시즌을 맞아 새롭게 고안된 디자인의 ‘책팬티’. 호박이나 프랑켄슈타인을 묘사한 디자인이 담겼다. (출처=인스타그램 @lckcrochet)
‘책팬티’는 국내에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뜨개를 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패턴이다.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같이 제작해볼 것”이라면서 “책갈피는 항상 인기가 많은데, 이런 재밌는 컨셉은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을듯하다”고 했다.
셰일라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로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 이렇게 주목받아 정말 기쁘다”며 “‘책 T팬티(Bookthong)’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작품이다. 곧 추수감사절 에디션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