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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의 청춘드럼, 빛으로 물들인다

입력 | 2025-11-06 03:00:00

4년7개월만에 솔로앨범, 청계광장 ‘두들 라이브’서 첫선… ‘룩스’ 생중계“
저의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어… 13곡에 갈팡질팡 청춘 모습 담아
‘도심 속 라이브’도 정말 기대 커”
‘룩스’ 통해 세종대로 전체 생중계… 광화문 일대 뜨거운 콘서트장으로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광화문 거리에서 ‘룩스(LUUX)’로 생중계되는 도심 속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큽니다.”

4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앨범 ‘PAGE 2’로 돌아온 아이돌 그룹 ‘위너’의 리더 강승윤(31·사진)은 오랜만의 공개 무대를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두들 라이브(Doodle Live)’ 공연을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낙서(Doodle)와 라이브(Live)를 합친 제목의 이번 공연은 국내 최대 디지털 사이니지인 동아미디어센터 ‘룩스’를 통해 생중계돼 더 관심을 끈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룩스’는 농구장을 7개나 합쳐 놓은 크기(총면적 3000㎡)의 초대형 전광판. 새문안로와 서울시청 등 세종대로 사거리 어디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15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룩스’의 첫 K팝 무대가 펼쳐지면 광화문 일대가 뜨거운 콘서트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 “갈팡질팡 청춘을 담은 노래들”

강승윤은 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제 삶의 나침반 같은 팬들이 기다려줬기에 이번 앨범이 가능했다”며 “스스로의 여러 면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3일 발매된 ‘PAGE 2’는 타이틀곡 ‘ME(美)’를 비롯해 그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13곡으로 채워졌다.

‘ME(美)’는 낭만적인 기타 선율과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 강승윤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보컬이 돋보인다. “美 and shake that beauty” 등의 가사는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여지없이 드러낸다.

“결국 ‘어떤 게 정답일까’를 고민하는 게 청춘 아닐까요. 저도 30대가 됐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정답만을 찾게 되더라고요. 치열한 젊음이 지나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갈팡질팡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강승윤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다면(多面)’으로 꼽았다. 수록곡들은 각 노래가 하나의 단편소설처럼 다양한 서사를 담고 있다. 고전적인 리듬이 돋보이는 ‘버선발’은 영화 ‘왕이 된 남자, 광해’에 등장한 중전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왕이 된 천민 하선(이병헌)이 중전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 장면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사랑으로 도피하는 감정의 흐름을 상상해 봤어요.”

앨범엔 이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착안해 가사를 쓴 ‘거짓말이라도’, 자신의 반려견 토르의 시선에서 쓴 ‘분리불안’ 등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노래가 가득하다. 그는 “노래들에 담긴 감정을 평상시엔 그냥 지나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오히려 곡을 쓰면서 그 감정에 대해 알게 됐다”고 했다.

● 국내 최대 사이니지 ‘룩스’ 첫 라이브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로 이름을 알린 뒤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한 강승윤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나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 존재”라고 했다.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할 때면, 공기 좋은 산 위에서 맑고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이번 앨범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어요. 뮤직비디오 감독님께도 제 구상을 설명하고, 편집실에서 함께 작업했습니다.”

애정을 쏟아부은 앨범이기에 강승윤은 ‘룩스’를 통한 새로운 공연에 더욱 기대가 크다. 공연 시작 10분 전인 오후 6시 50분엔 타이틀곡 ‘ME(美)’의 뮤직비디오가 ‘룩스’에서 상영되며 분위기를 띄운다.

“일단 현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설레요.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을 ‘페스티벌’처럼 구성했습니다. 모두들 가볍게 툭 들르셔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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