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1명 숨져… “추가 손상 우려”
3일 이탈리아 로마의 콘티탑 내부가 보수 공사 도중 무너지면서 흰 연기가 일고 있다. 로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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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13세기 중세 탑 내부가 3일 보수공사 중 무너져 작업자 한 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고대 역사 중심지인 포로 로마노 맞은편의 ‘콘티탑(Torre dei Conti)’ 일부가 보수공사 중 붕괴됐다. 탑의 일부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부터 내부에서 파편과 흰 연기를 내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약 90분 뒤 더 많은 흙먼지가 일어나며 추가 붕괴가 이어졌다.
로마 소방당국은 내부 상태 확인을 위해 무인기(드론)를 투입하며 늦은 밤까지 구조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2차 붕괴로 소방대원들을 향해 잔해물이 쏟아졌고, 루마니아 국적의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옆에 있던 나머지 작업자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또 콘티탑은 외관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탑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초 부분과 계단, 지붕 등에 추가 손상이 우려된다고 로마 문화유산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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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