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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약도 브랜드 전쟁… 1군 건설사 아파트 선호 뚜렷

입력 | 2025-11-04 15:47:00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조감도.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시공사 브랜드에 따른 청약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동일한 입지와 유사한 조건을 갖춘 단지라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여부에 따라 경쟁률과 흥행 성적이 크게 갈리고 있다.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HDC현대산업개발의 ‘대구범어2차아이파크’는 1·2순위 평균 7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올해 1월 공급된 자이S&D의 ‘범어자이르네’는 평균 2대 1에 그쳤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2·3호선 역세권 입지에 전용 84㎡ 위주 구성 등 유사한 조건이지만 청약 성적은 대조적이었다.

업계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며 수요자들이 시공 능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더 중시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대형 1군 건설사 브랜드는 평면 설계와 마감재, 조경, 커뮤니티 등 상품 품질에서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실수요자 선호가 높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서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는 ‘포레나 전주에코시티’(전용 120㎡)로 9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시공한 이 단지는 지역 내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았다.

울산에서도 ‘포레나’ 브랜드의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1순위 최고 30.3대 1, 전체 평균 10.6대 1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 기대감을 높였다.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청약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울산에서 입증된 포레나 브랜드 파워가 이달 말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 예정인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대남라인 중심 입지에 들어서며 경성대·부경대역 상권과 코스트코 부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높다. 인근에는 광안리 해변, 이기대수변공원, UN조각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분양홍보관은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후문 인근에 마련됐다.

포레나는 한화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가 대표작이며 최근에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 리모델링 시공으로 ‘2025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상품 품질이 검증돼 입주 후에도 프리미엄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시장 회복기에는 브랜드 단지가 비슷한 입지의 비브랜드 단지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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