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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8.7일 제안’ 김정관 문자 포착…관세인하 시점?

입력 | 2025-11-04 14:59:00

협상타결 이후 이달 7일 또는 8일이거나
상호관세 부과한 ‘8월 7일’ 소급 가능성




문화일보 제공

한미가 지난달 29일 타결한 관세 협상에 관한 합의문 작성, 발표를 위한 작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4일 오전 경제·물가·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휴대전화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김 장관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관세 인하 시기와 관련” “우리가 제안한 8. 7일 대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관세율 인하 시점을 7일 또는 8일로 제안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 측이 관세 인하 및 무관세 적용 시점을 상호관세 부과 시점인 8월 7일을 기준으로 소급해 적용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외에도 김 장관의 문자에는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천연자원” “항공기 부품 0%” 등의 내용도 있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11.04. 뉴시스

앞서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에 따르면 협상 타결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또한 품목관세 가운데 의약품, 목재 제품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문서화하는 작업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강연회’에서 “양해각서(MOU)나 팩트시트(설명자료)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오늘내일 중이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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