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시정연설서 728조 예산 신속처리 요청 AI 3대강국 도약 대전환 10조 1000억 편성 尹정부 겨냥 “천금같은 시간 허비도 모자라 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해 과거로 퇴행”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0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서 “변화를 선도하며 반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대비 8.1%, 54조7000억 원 증액된 728조 원 규모로 편성됐다. 지출 증가율이 가장 큰 분야는 연구개발(R&D·35조3000억 원)로 올해 본예산 대비 20% 가까이 증액됐다. AI 예산은 올해(3조3000억 원)의 3배 이상인 10조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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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0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1000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 3조3000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며 “이 가운데 2조6000억 원은 산업, 생활, 공공, 전 분야 인공지능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5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콘텐츠, 방위산업 등 첨단 전략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 원으로 19.3% 확대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향후 5년간 150조 원의 국민 성장 펀드를 조성해 미래 성장의 씨앗인 첨단 전략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성장의 혜택을 국민께서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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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1.04.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금모으기 운동으로 IMF 외환 위기를 극복해낸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못 해낼 일이 뭐가 있겠나”라며 “위대한 대한 국민들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인사한뒤 이동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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