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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 먹고 구토한 아내…남편이 몰래 세정제 탔다, 왜?

입력 | 2025-11-04 09:29:00

경찰. 게티이미지뱅크


가족이 먹는 음식에 세정제를 섞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자택에서 찌개에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A 씨 아내인 B 씨로부터 “남편이 집에 있는 음식에 무언가를 탄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홈캠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찌개에 무언가를 타는 모습을 포착해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지난달에도 집에 있던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음식을 섭취한 뒤 구토 등 증세를 보여 홈캠을 설치해 뒀다고 한다. A 씨 부부 사이에 있는 10세 미만 자녀 1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폭력 등 112 신고 이력도 없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식에 세정제를 넣은 이유에 대해 “아내가 평소 자녀 앞에서 술을 자꾸 마셔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남편의 범행이 처음이 아닐 것이란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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