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베트남 신공장 가보니 사람 대신 로봇팔이 포장 원단 운반 친환경 염색기, 물-전기 20% 절감
지난달 30일 베트남 빈프억성 쩐탄에 있는 한세실업 C&T VINA 3공장에서 기술 개발자 응우옌반다이 씨가 인공지능(AI) 원단 결점 검사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쩐탄=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광고 로드중
“이 기계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미세한 결점도 단숨에 잡아낼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빈프억성 쩐탄에 있는 한세실업 C&T VINA 3공장 안. 이 기계의 기술 개발자인 응우옌반다이 씨(27)가 한세실업이 시범 도입한 인공지능(AI) 원단 결점 검사 기기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기계는 285m짜리 원단을 2분여 안에 검사하며 총 113개의 불량을 찾아냈다. 발견된 불량은 재염색 등 수정을 거쳐 재검사한다. 이 중 대다수는 육안으로 발견해내기 힘든 먼지 크기 정도의 오인쇄였다. 그는 “기계 안에 8대의 카메라 세트가 들어 있고 내부 센서를 통해 불량을 감지한다”며 “센서가 오염이나 인쇄 불량 등 사람이 보기 힘든 부분까지 일관성 있게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한세실업은 이러한 ‘스마트 친환경 공장’의 노하우를 내년 3분기(7∼9월) 과테말라에 선보이는 공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50만 ㎡ 부지에 3억 달러(약 4286억 원)를 투자해 선보이는 공장은 원사, 원단, 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이다. 한세실업은 이 공장을 통해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쩐탄=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