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해운업계를 중심으로 각종 제재가 철회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 동아일보DB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 내용을 보면 미중 양국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체의 대미 수출 중단 △희토류 및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규제 철회 △미국의 반도체 및 주요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중단 △대두 및 농산물에 대한 중국 시장 개방 등의 내용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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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이 한화오션의 자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철회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5개 자회사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한 기업이라는 이유로 중국과의 거래를 막는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양국이 자국으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입항료 등을 부과하기로 했던 조치가 완화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입항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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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 운반선을 주력으로 운용하는 해운업계는 미국의 입항료 부과 조치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불가항력적인 비용은 선사가 아닌 화주가 부담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라며 입항수수료로 인한 운임 할증 방침을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