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경북 경주 쏘노캄 호텔에서 진행된 국빈 만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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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8년 넘게 이어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당 의원이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공식적으로 포함된 내용은 아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자리에서 한국 가수들의 베이징 공연에 호응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공식 외교 석상에서의 원론적 덕담 수준”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한중 정상회담 만찬 현장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라며 “이재명 대통령, 시 주석,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시 주석이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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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경북 경주 쏘노캄 호텔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영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대중문화교류위는 일각에서 박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을 ‘한한령 해제 신호’로 보는 데 대해 “성급한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중문화교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 주석과 박 위원장의 대화는 공식 외교 행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건넨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며 “이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1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 “문화를 교류하고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법적인 한계가 있어서 완벽하게 조율은 안 됐다. 실무적 노력을 통해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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