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9일 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9.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 성과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협력 용의를 표시했지만 대화 재개에는 역시 미북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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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간 북핵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중국 측 설명이 있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위 실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자 회담 초기부터 수십 년간 이 문제를 다뤄왔다.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는 오랫동안 써왔다. 그 뜻은 북한도 남쪽도 핵을 갖지 않는 비핵화를 말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대한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유지된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