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최고가 4,086.89 관세율 10%P 내리는 자동차 강세… 핵잠 건조 승인 한화오션 6.9% 급등 백악관 대변인 SNS뒤 K뷰티 날개… 50% 관세 철강, 원자력은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뒤 한화오션이 6.9%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장소로 콕 집어 거론한 미국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조선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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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 유예되면서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화장품 등 뷰티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에이피알의 ‘모공 제로패드’ 등 국내 브랜드 화장품 13종의 구매 인증샷을 올린 것도 에이피알(6.07%), 실리콘투(4.34%) 등의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관세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했다는 미국의 답변을 받아내 최악은 막았다는 평가 나온다. 삼성전자(3.58%), SK하이닉스(1.79%) 등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누가(MANUGA)’ 등 협력 기대가 커졌던 원자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오지 않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포스코홀딩스(―2.29%) 등의 주가도 약세다.
미중의 화해 분위기에도 공동 성명 발표는 없어 실망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며 코스피와 미국 증시에서 일제히 실망 매물이 나왔다”며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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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