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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NA 이식·윤리경영 강화 병행… SK그룹, 2026 사장단 인사 단행

입력 | 2025-10-30 12:05:47

“현장 실무경험·문제해결 능력·고객 신뢰 강조”
SK하이닉스 성공DNA 확산
4년 만에 부회장 배출… 이영희 위원장 부회장 승진
SK텔레콤 ‘컴플라이언스 역량·고객 신뢰 제고’ 초점



이영희 SK㈜ 부회장(왼쪽), 염성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SK그룹이 2026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장 실무경험과 연구·개발(R&D) 역량, 문제해결 능력과 고객 신뢰 등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차세대 리더들도 전진 배치해 기존 사장단과 함께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변화를 가속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1년 이후 4년 만에 부회장 승진도 이뤄졌다. 이영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부회장에 올랐다. 최창원 의장 체제에서 처음 이뤄진 부회장 승진 인사다.

SK그룹은 30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회사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장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SK는 이번 사장 인사를 통해 사업 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각 사가 당면한 과제들을 조속히 매듭짓고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면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현장형 리더들을 중용했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인 SK㈜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SK㈜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SK텔레콤은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가 사장을 맡는다. 정 신임 사장은 회사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고 거버넌스 체계 지속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 제고에 집중할 전망이다. 유영상 현 SK텔레콤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 AI 확산에 전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통신CIC(사내회사)와 AI CIC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통신CIC장에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보임해 국내 1위 통신사업자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석희 사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끈 김종우 대표를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한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성장 사업 실행력 높이고 SK하이닉스 성공DNA를 이식하게 될 예정이다. SK㈜ 머티리얼즈CIC를 맡고 있는 송창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고 첨단 소재 사업을 지속 이끈다.

현장 위주 실행력과 R&D 강화 일환으로 차세대 리더들도 대거 발탁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안정적 경영 기반을 강화하면서 에너지솔루션 등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김정규 SK㈜ 비서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스퀘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SK AX는 클라우드 사업과 ITS 컨설팅 사업을 두루 경험하고 현재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김완종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전 분야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연구원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SK실트론은 자회사 SK실트론CSS 정광진 대표를,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각각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인사를 실시했다. 이영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SK㈜ 부회장단에서 활동한다. 윤풍영 SK AX 대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 멤버사들의 ‘또 같이’ 시너지를 한층 강화한다. 여기에 AI/DT 기반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꾀한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는 염성진 C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보임됐다. 염 신임 위원장은 그룹 대외협력 기능을 총괄하고 그룹의 전반적인 대외협력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통해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현장과 실행 중심 리더십을 강화해 그룹 전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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