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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자-우주… 한미 ‘과학기술 동맹’

입력 | 2025-10-30 03:00:00

[경주 APEC]
정상회담서 ‘기술번영 MOU’ 체결
내년 美서 과학기술공동위 열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양자 등 핵심 과학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미 기술번영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MOU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MOU에는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관련한 합의가 담겼다.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관련해 양국은 AI 전 분야에 걸쳐 기술수출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AI 안전과 관련해서도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셋 개발 및 안전에 기반한 AI 혁신 촉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에서는 차세대 통신, 제약·바이오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신의 경우 6세대(6G) 이동통신 공동 연구개발, 우주 분야에서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경주 APEC 현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체결식 이후 양자 면담을 통해 이번 MOU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내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수석 대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크라치오스 실장이 맡는다.

하 수석은 “이번 MOU를 통한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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