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마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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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오른쪽)과 만나 한미 간 관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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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에서 자국의 국익을 걸고 대립, 갈등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협상 타결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화제다.
29일 러트닉 장관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오후 5시 20분쯤부터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20여 명과 만났다.
행사장에서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을 보고 직접 맞이했으며, 러트닉 장관은 김 장관을 껴안더니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끝난 뒤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웃으며 함께 행사장을 나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인해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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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 관세협상의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APEC 개최 직전 외신 인터뷰에서 “부분적인 걸림돌이 있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도 협상의 험난함을 암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 실장은 이날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까지도 전망이 밝지는 않았다”면서도 “당일 급진전 됐다”고 밝혔다. 결국 한국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담판’이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