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29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 산불 지연제 270톤을 지원했다. 희망브리지 제공
이번 지원은 봄·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산림항공본부의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불 지연제는 산불이 잦은 강원 영동권의 강릉·삼척·동해·울진 4개 지역에 투입돼 불길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산불 지연제는 나무와 낙엽 등에 뿌리면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불이 번지는 속도를 늦추거나 차단한다. 한 번 살포로 약 3개월간 효과가 유지된다. 희망브리지가 지원한 산불 지연제는 환경 독성이 없는 친환경 무독성 제품으로, 산림 식물의 생육을 돕는 비료 성분을 함유해 산림 복원력까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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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산불은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가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며 “이번 지원이 산불 확산을 막는 든든한 방어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함께 설립한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이다. 국민의 성금과 참여를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 취약계층 지원, 지역 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난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