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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해상, 갑자기 솟구친 혹등고래…관광선 승객 4명 부상

입력 | 2025-10-29 02:31:06

ⓒ뉴시스


캐나다 밴쿠버 인근 해상에서 관광객을 태운 고래 관찰선이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솟구친 혹등고래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당시 고래 관찰선은 조지아 해협 남부 해역을 항해하던 중 항로 바로 앞에 혹등고래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

선장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엔진을 멈추며 긴급 정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래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지만, 급정거로 인해 승객 여러 명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 중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어 회사 측은 “당시 해당 고래는 사전에 관찰된 개체가 아니었으며, 완전히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목격된 혹등고래는 선박과의 접촉 없이 수면 위로 세 차례 더 떠올랐으나, 이후 행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캐나다 해양수산부(DFO)는 “혹등고래가 선박 충돌이나 어구(그물 등)에 걸리는 사고에 취약하다”며 “고래 충돌 가능성과 심각성은 고래의 개체 밀도, 선박의 통행량, 선박의 크기와 속도 같은 요인들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밴쿠버 인근 조지아 해협 남부는 고래의 개체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해당 수역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다친 고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미 서해안 일대에서는 고래와 선박 간 충돌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상업 운항이 늘어나는 가을철에는 특히 고래의 이동 경로와 선박 항로가 겹치기 쉬워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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