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긴축-사업 시기 조정 등 1조 절감…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141% 상승 정부 경영평가 2년만에 D→A 점프 AI 시대 ‘안정적 전기 공급’은 필수… 차세대 배전망 도입해 실시간 대응 전력 손실 줄이려 ‘직류 배전’ 확대
한국전력 본사 전경.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 가운데)은 2025 APEC 정상회의 행사장과 인근 주요 전력 설비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김동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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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시장을 표방하며 ‘산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중대재해 원천 차단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김 사장 역시 ‘안전 최우선’을 가장 중요한 경영 목표로 두고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하고 있다.
AI 혁명-전기화 시대… 전기 품질이 곧 국가 경쟁력
전기는 최첨단 기술과 정교한 시스템, 숙련된 작업자의 노력이 결합된 ‘고도로 전문화된 상품(商品)’으로서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 한전은 철저한 정전 예방과 보수 체계,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저의 정전 시간과 정전 횟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력계통 신뢰도 평가의 핵심인 ‘5분 이상의 대형 정전’이 연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성과다. 이는 우리나라 전력망의 설계, 운영, 복구 체계가 정교하게 작동한 결과다.
△정전 시간=전기 품질의 핵심 지표인 정전 시간은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9분에 불과하며 이는 주요 선진국 대비 10∼93%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정전 횟수=한국은 정전 횟수가 가구당 연간 0.09회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의 약 12년 동안 정전을 단 한 번도 겪지 않을 정도의 전기 품질 수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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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조선, 반도체, 철강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기반으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산업화를 이뤄냈으며 그 배경에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있었다. 일부 국가처럼 정전이 빈번했다면 지금과 같은 경제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전기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AI 시대의 도래와 전기화의 가속에 따라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고품질 전기의 안정적 공급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 중이다.
전기화 시대에 전기 품질은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다. 데이터센터 정전 시 1분당 최소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한다. 반면에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전력 품질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의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 전기 품질은 예방-대응-복구의 3단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운영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한전 전 직원이 24시간 명절과 휴가까지 반납하며 쏟아온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투입된 한전 직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누적 연인원 20만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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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