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3년 만에 200조 증가…‘위상 강화’ “AI 기반 혁신 상품으로 시장 선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브랜드인 ‘TIGER ETF’에 대한 광고 이미지가 미국 뉴욕 나스닥 전광판에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올해 2월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ETF(상장지수펀드) 랠리 2025’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ETF 관련 자회사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미래에셋 ETF 랠리는 회사 내 ETF 담당자들이 모여 비전을 공유하는 내부 행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이러한 성장은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를 선보인 결과다.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는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테마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 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현재 80조 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 Global X EU(글로벌 엑스 유럽)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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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종합 자산 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해 ‘연금 2.0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TDF(타깃 데이트 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ROBO는 이 같은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인공지능(AI) 기술력,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AI 기반 맞춤형 연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OCIO 분야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 투자풀 주간 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투자풀 최초 대체투자 상품 다수 출시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창출해 왔다. 공적 기금에 한정됐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며 공공 부문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또한 기획재정부의 운영 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상품으로 투자 자산을 다변화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국제금융기구 관련 자산까지 확대해 구조적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연기금 투자풀 최초로 벤처 투자상품을 출시하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벤처 투자 진출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년간의 다양한 투자 기록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 부동산 코어 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운용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을 지녔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팟 등 각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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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