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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적극 투자형 연 수익률 17.4%…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310개 중 ‘1위’ 달성

입력 | 2025-10-30 03:00:00

한국투자증권
연금 선진국 벤치마킹해 설계… 호주 주식-美 국채 등 분산투자
중립형 수익률 11.66%로 2위… 6개 분기 연속 업계 선두 유지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나타내며 연금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2분기(4∼6월) 디폴트옵션 현황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적극 투자형 BF1’은 연간 수익률 17.40%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의 310개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중립 투자형 포트폴리오2’는 연간 수익률이 11.66%로 전체 2위였다. ‘안정 투자형 포트폴리오2’ 역시 수익률이 7.19%로 해당 부문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평균이 적극 투자형은 7.73%, 중립 투자형은 5.89%, 안정 투자형은 4.65%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과다.

한국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수익률이 공시되기 시작한 2024년 1분기(1∼3월)부터 매 분기마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2025년 2분기까지 6개 분기 중 5개 분기에서 전체 사업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업에서는 6개 분기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상품 구성의 차별화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은 공통적으로 ‘한국투자 마이슈퍼(MySuper) 알아서 펀드’ 시리즈를 편입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연금 선진국 호주의 제도를 벤치마크해 설계한 전략 상품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연관성이 높은 호주 주식, 미국 물가연동국채와 대체 자산, 미국 대형 성장주, 국내 채권 등 전 세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한다.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투자 성향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물가상승률과 장기 수익률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DC형+IRP 기준)은 1조3000억 원 규모다. 이 중 43.7%에 해당하는 5700억 원이 한국투자증권으로 몰렸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글로벌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강점을 가진 한국투자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8월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출시한 ‘한국투자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미국 테크’ 펀드는 설정 첫날 2160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이 가운데 약 30%의 자금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해서 유입됐다.

퇴직연금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혁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장내 채권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고채 및 우량 회사채를 실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상 수익률 시뮬레이션과 세금 계산 기능까지 제공해 개인형 퇴직연금(DC·IRP) 가입자의 투자 편의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상장지수펀드를 자동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DC·IRP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초 1조7486억 원에서 10월 기준 3조3845억 원으로 약 2배로 증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일임 운용 서비스를 통해 투자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 서비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차별화된 운용 전략과 고객 편의 서비스가 맞물리며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운용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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