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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경민이 고(故) 신해철(1968~2014)을 추모했다.
홍경민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신해철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고인의 묘소 앞에 흰 난꽃과 여러 추모 화환이 놓여 있으며, 그는 직접 준비한 책자와 편지를 올려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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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 노래 참 많이도 불렀네요. 아마도 그 노래가 잊히면 내 소년 시절에 파랗던 꿈도 같이 잊히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도 같고…이제 이틀 뒤 공연이 지나면 당분간 부를 일이 없겠죠”라며 “제가 좀 더 능력이 좋은 후배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만들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떼돈 버는 엄청난 스케줄 생기지 않는 한 결혼식 때 무조건 와주겠다고 했던 말…결국 하늘나라 가는 엄청난 스케줄 생겨서 못 오셨지만, 그 말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이 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며 “장례식 못 가봐서 미안하단 말도 이제야 해봅니다. 행복한 꿈 꾸면서 영면하십시오. 내 어린 시절에 좋은 음악 남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홍경민은 2014년 11월 2일 해금 연주가 김유나 씨와 결혼했다. 신해철은 그보다 닷새 앞선 2014년 10월 27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 및 위 축소 수술 후 발생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0월 17일 수술을 받은 뒤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다가 열흘 뒤 유명을 달리했다.
오는 27일은 신해철의 11주기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그는 이후 록밴드 넥스트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날아라 병아리’ ‘일상으로의 초대’ 등 명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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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