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성향 운동가 로비 스타벅.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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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로비 스타벅이 구글을 상대로 21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들이 자신을 성폭행 혐의자 및 백인 우월주의자와 잘못 연관 지었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델라웨어 고등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1500만 달러(약 215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스타벅은 미국 주요 기업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비판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다.
소장에 따르면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는 스타벅을 2017년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열린 ‘단결하는 우파’ 집회에 중심 역할을 한 백인 우월주의자 리처드 스펜서와 연결시켰다. 또한 구글의 AI 챗봇인 ‘젬마(Gemma)’와 ‘제미니(Gemini)’는 스타벅이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2021년 1월6일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에 가담했다고 정보를 내놨다. 스타벅은 이와 같은 혐의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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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은 “구글이 2년에 걸친 이 명예훼손으로 내 명성을 회복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AI가 끊임없이 가장 끔찍한 범죄자로 몰았고, 주요 언론에서 출처를 가져온 것처럼 거짓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은 문제를 2년간 알면서도 개선하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신념과 무관하게 누구도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투명하고 편견 없는 AI를 요구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은 이번 소송 승리를 통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는 동시에, AI가 진실을 전달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AI 챗봇 ‘제미니’가 역사적 사실과 동떨어진 ‘흑인 바이킹’과 ‘다양한 인종의 나치 독일 병사’ 등 부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해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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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