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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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의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회복소비쿠폰 시행 효과를 물었다. 또 시장에서 구매한 간식거리를 가지고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찾아 입소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성남 분당구 내 최대 전통시장인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 전은수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를 마주한 상인과 주민들은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이야” “건강은 괜찮아요?” “건강 잘 챙겨야 해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이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이 대통령 부부는 분당에서 거주했었다.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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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의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시설 관계자 및 입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 미혼모는 “가장으로서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데, 시설에서 독립하게 되면 아이의 갑작스러운 병치레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 여사는 깊이 공감하며 “긴급돌봄제도 등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소자는 “어린이집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오라’거나 ‘한부모가정이라서 말이 느린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이를 키우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그러한 사회적 인식이 더 큰 부담이 된다”며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김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시설을 나서기 전 입소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부모,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만드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