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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北 미사일 도발은 APEC 겨냥 무력시위…저자세 고집할건가”

입력 | 2025-10-22 11:36: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은 22일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앞두고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 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명백한 무력시위이자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불과 얼마 전 김여정은 대한민국을 향해 ‘허망한 개꿈’ ‘더러운 족속’이라 조롱했다. 그 조롱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은 미사일까지 쏘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말로 모욕하고, 행동으로 협박하는 이 노골적 도발 앞에서 또다시 ‘평화’라는 이름의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이재명 정부는 언제까지 대화와 인내라는 미명 아래 현실을 외면하고 굴욕적 저자세를 고집할 것인가”라고 쓴소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미 북한은 비핵화를 부정하고 우리를 명백한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억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김정은 눈치만 보고 있다”며 “이제라도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은 한가하게 북한 눈치 볼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 타령이 아니라 억지력 유지 강화와 실질적인 대응”이라며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서 5번째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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