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의 모습. 2025.10.15/뉴스1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2020년~2025년 6월)간 대형 은행·보험·증권사 등 18개 금융사가 지점 25%(1654곳)를 축소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같은 기간 3625개 지점 중 937곳(26%)을 폐쇄했고, 5대 생명보험사는 2443개 지점 중 484곳(20%)을, 9개 주요 증권사는 640개 지점 중 233곳(36%)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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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가 2021년 3월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강화했음에도 폐점 추세는 지속됐다.
2023년 국회 국정감사 지적 이후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4대 은행이 그해 87곳, 이듬해 66곳을 폐쇄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1~9월 103곳이 문을 닫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였다.
폐쇄된 전국 937개 지점 중 629곳(67%)이 서울·경기에 집중됐다. 수도권 내에서도 점포 수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이다. 4대 시중은행의 서울 지점은 1045곳으로 이 중 강남 3구에 329곳이 몰려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서울의 은행지점 3곳 중 1곳이 강남 3구에 있는 셈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