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소비 위축 여파 1년만에 5% 아래로 떨어져
10월13일 중국 상하이의 한 컨테이너 항만의 모습. 2025.10.13 상하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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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들어 처음 5% 아래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도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국내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성장률은 2개 분기 연속 떨어져 중국 경제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중국의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4.7%)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3분기(4.6%) 이후 1년 만에 다시 5%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로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올해 1∼3분기 합계 성장률은 5.2%로 중국이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을 충족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부동산과 고정자산 투자 부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3.9% 하락했고,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는 0.5% 감소해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또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3.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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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 및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내 소비보다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투자 방안 마련에 더욱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