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다산정약용함은 폭죽을 터뜨리며 힘찬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진수식을 마쳤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지난해 미 해군에 CEC 수출 가능성 검토 요청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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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CEC 수출지원 안한다”…사실상 거부
하지만 미 해군 측은 지난해 8월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해당 답신에서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에서 진수한 DDG-179 마야(MAYA)급 이지스함. 해상자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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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아군 함선에서 탐지한 목표물만 추적해 공격할 수 있는것과 비교해 더 멀리 나가있는 항공기가 탐지한 표적 정보를 아군 함선이 받아 원거리에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지스함의 전투력 증강 장비로 뽑히고 있다.
● 호주, 일본 이지스함, CEC 체계 탑재 성공…우리는?
해당 장비는 현재 배치된 모든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2018년 호주의 ‘호바트급’(Hobart) 구축함 그리고 일본의 ‘마야급’(Maya) 구축함에도 탑재됐다.
우리 해군은 미 해군의 이같은 답변을 받자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의 CEC 체계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 구축 계획을 세웠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체계 구축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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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군 소속 호바트(Hobart)급 이지스 구축함이 CEC를 탑재한채 항구에 정박한 모습. 호주 해군 제공
해군 측은 “미국 이지스함 CEC 확보와 국내개발 해상통합방공체계와의 연동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 지속적으로 협조,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미 해군이 우리해군에 CEC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거절한건 맞다”면서도 “우리가 미국과의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수출 문제를 논의할 수 있고 수출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