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인스타그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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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를 맞은 배우 신구가 환한 미소로 근황을 전했다. 배우 김슬기가 공개한 사진 속 그는 구순(九旬)을 축하받으며 여전히 따뜻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 무대에서 시작된 인연, 90세 신구와 김슬기의 따뜻한 재회
16일 배우 김슬기는 SNS에 신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구 선생님 구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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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연은 2017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구는 까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노인 ‘앙리’를, 김슬기는 세대와 언어의 벽을 넘어 교감하는 대학생 ‘콘스탄스’를 연기했다. 세대를 초월한 두 배우의 호흡은 관객의 찬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인연을 이어왔다.
김슬기의 이번 축하 인사는 8년 넘게 이어온 존경과 애정의 표현으로 읽힌다.
● 심부전증 투병에도…무대 향한 신구의 끈끈한 약속
김슬기 인스타그램/ 뉴스1
신구는 1936년생으로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해 60년 넘게 무대와 함께해온 산증인이다.
그는 2023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부전증으로 인공 심장박동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심장이 천천히 뛰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어 박동 수를 조절하는 기기를 달았다”고 담담히 말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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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존재 자체가 후배 배우들에게는 “예술을 포기하지 않는 삶”의 상징이자, 관객들에게는 “무대 위 따뜻한 등불”로 남아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