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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인적분할 주총 통과…내달 CDMO-신약 사업 분리

입력 | 2025-10-17 11:32:00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분리를 위한 인적분할을 내달 1일 완료한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정지되며 내달 24일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재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총은 오전 9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전체 주식의 93%가 출석해 99.9% 찬성에 따라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통과됐다.

안건이 통과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내 투자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 기존의 CDMO 사업을 유지하게 된다.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승계하고 신설 자회사를 포함해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대 0.35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거래정지기간을 거친 뒤 11월 24일 변경 상장 및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그간 고객사가 제기해왔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CDMO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분할 전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있어, 분리된 사업임에도 CDMO 사업을 맡기는 고객사의 우려가 있어 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을 통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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