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김정관 산업장관, 美 워싱턴 도착 타결 시점 질문에 “APEC 계기 정상회담 기대해” “백악관 방문은 입장 설명 위함…협상은 상무부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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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협상에 나서며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가장 양국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그런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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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김 장관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진행하고, 구 부총리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제산업통상 사령탑들이 동시에 미국을 찾은 만큼 관세협상 타결이 가시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전날 열흘 내에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협상 타결까지 얼마가 남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선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죠?”라고 되물었다가 “우리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계기 한미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고,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0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이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도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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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시한에 쫓겨 원칙에서 벗어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이날 러셀 보트 백악관 OMB 국장과의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된 협상은 산업부와 상무부 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방문에 대해 “두루두루 만나서 우리쪽 입장을 설명하는 그런 맥락이지, 협상을 OMB가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며 주된 협상은 김 장관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저는 옆에서 조력을 할 것이다. 협상은 단일 창구가 제일 중요하다”며 “베선트 장관도 러트닉 장관과 조율하면서 본인이 분위기를 읽는거지, 협상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우리나라 산업부 장관 사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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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다만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런쪽에 우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거기에 대해 미국이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진지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