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제분사 현장에 조사관 보내 원재료 시장 부당행위 여부 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밀가루 업체의 담합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원재료 시장 전반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이 가격 협의나 출하 조정 등 담합을 했는지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고공행진 중인 빵값과 관련해 원재료 시장 전반에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달 중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의 설탕 담합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달걀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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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정위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표시광고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도 현장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감사원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행사에 맞춰 가격을 올린 뒤 할인 판매했다는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