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공사들 연말 인천·부산 부정기편 앞둬 여행금지 격상에 업계 ‘촉각’…동남아 수요로 번질까 우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숙소에 비치된 관광정보 책자. 2025.10.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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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을 여행금지로 지정하면서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씨엠립 전세기 노선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16일 뉴스1이 여행 및 항공업계에 취재한 바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부정기편 취항을 앞두고 주요 여행사들이 판매를 준비해 왔지만, 현지 정세 악화로 모객은 사실상 ‘0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직 동남아 여행 전반의 예약률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업계는 “캄보디아 사태가 장기화되면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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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은 연말·연시 여행 수요를 겨냥해 ‘한국↔씨엠립’ 한시적 부정기편(전세기) 운항을 앞두고 있었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되면서 아직 정기편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티웨이항공은 ‘인천·부산~씨엠립’ 노선을 12월 19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운항할 계획이었다.
에어부산은 12월 31일부터 2026년 2월 26일까지, 스카이앙코르항공은 2026년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씨엠립 노선을 운항할 계획을 세우며 코로나 이후 ‘앙코르와트 노선 회복’ 기대가 모였었다.
그러나 외교부의 여행금지 조치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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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사실상 캄보디아 모객 불가…동남아 수요는 변화 없다”
하나투어(039130)는 당초 TV홈쇼핑을 통한 캄보디아 패키지 판매를 계획했으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부정기편을 이용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기획전 일정을 아직 유지 중이지만, 현지 정세를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현지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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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동남아 여행 포비아’로 여론이 번질 가능성에는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현재까지는 시장 변동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어제 하루 예약자만 봐도 동남아가 여전히 가장 많다”며 “이번 사건은 특정 범죄조직이 얽힌 사례로 동남아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인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16일부터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4단계) 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시아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 프놈펜시 등 주요 도시와 관광지는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상태를 유지했다. 전역에는 여행자제(2단계) 경보를 새로 발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