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콘텐츠로 소비자 몰입 유도
사막과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을 생방송에서 구현한 것은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최초다. ‘몰입형 라이브’라 불리는 이 기술은 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ICVFX(In-Camera VFX)’라는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 속 3차원(3D) 배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여기에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AR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생동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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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폭넓게 상용화되면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과 투입 인력이 대폭 줄어들자 이를 활용하는 곳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홈쇼핑업계도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 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부터 AI·확장현실(XR) 미디어 콘텐츠 혁신을 위한 ‘AI 콘텐츠팩토리’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속옷 브랜드 ‘베리시’ 방송을 통해 여러 인종의 AI 캐릭터가 실제 모델처럼 제품을 착용하고 워킹하는 등 시청자에게 현실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SK스토아는 지난달 AI 쇼호스트를 투입하는 등 방송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AI 쇼호스트는 특허 출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음성과 입술 움직임, 다채로운 의상과 자연스러운 모션·표정 등으로 실제 사람에 가깝게 구현했다. AI가 방대한 고객 상품평을 요약해 핵심 내용을 TV 화면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이 브랜드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AI 기술 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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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