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둘 사이 신뢰는 이미 끝난 것” vs “미래가 중요, 한번은 용서해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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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인가요? 이 결혼 해도 될까요.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예비 신랑이 전 애인에게 연락을 시도한 사실을 알게 돼 큰 혼란과 분노에 빠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씨가 남자 친구와 관련된 고민을 공유한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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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새벽 1시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아서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했고, 집에 도착했다고 영상 통화로 확인까지 했지만, 불과 두 시간 뒤 전 여친에게 전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친구는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하고, 잘못 눌렀을 뿐이고 미련도 없다고 한다. 지금 사랑하는 건 나라고 하지만, 핸드폰에 저장도 안 돼 있는 번호를 어떻게 잘못 눌렀다는 거냐. 취소된 통화라고 나오는 거 보니 상대가 전화를 안 받았거나 수신을 거부한 것 같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A 씨는 “오래 사귄 사이였던 전 여친이라도 이미 끝난 사이이고, 결혼도 앞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 평소엔 믿었지만 이번 일로 신뢰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친이 많이 좋아했던 여자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런 행동은 바람 아니냐.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 너무 심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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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저 술김에 습관적으로 번호를 누른 것일 수도 있다”, “술 먹고 전화하는 실수 정도는 이해해 줘도 되지 않을까”, “미래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확실하게 혼낼 건 혼내고 남자 친구가 신뢰를 보인다면 용서해 주세요”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결혼 전문가는 “결혼 전 신뢰 문제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 생활 전반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작은 행동이라도 반복적으로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부부 신뢰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이전 관계나 습관은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지만,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서로의 행동이 신뢰와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