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 세계와 함께]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가 비행시험 전 기능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플랫폼 모사장치에 장착돼 있다.
한화시스템의 레이다는 최근 수출 행보를 이어가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7∼24일 서울공항 등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해 K-레이다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다.
‘천궁-Ⅱ’ 중거리용 다기능레이다
미사일 요격체계 기술은 소수의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이다. 이 중 레이다는 가장 주요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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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수출형 모델. 한화시스템 제공
‘L-SAM’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우리 군이 보유한 어떤 대공무기체계보다도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추적하고 조기에 파괴하는 지대공 방어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개발한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에 적용된다. 다수의 표적 탐지·추적과 항공기 피아 식별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고고도 탄도미사일 및 원거리 항공기, 장거리 순항미사일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의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는 천궁과 천궁-Ⅱ 다기능레이다의 항공기·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등의 핵심 알고리즘을 고도화했으며 △탄도미사일 탐색 영역 △탐지추적 수와 전자전 대응능력 △피아 식별 능력도 대폭 향상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는 동시 다수의 위협체에 대한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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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수 표적이 좁은 영역에 군집해 진입하더라도 이를 개별적으로 식별할 수 있으며 표적을 요격한 후에 발생하는 파편과 실제 로켓 표적을 분류·식별할 수 있어 복잡하고 긴박한 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능동위상배열)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8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AESA 레이다 시제 1호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으며 올해 8월부터 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바 있다.
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