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 세계와 함께] 기아 폴란드 등 30개 국에 군용차 수출 현지 생산 지원 등 민간 외교 역할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한국군 표준차량을 생산해온 기아는 국내 유일의 군용차량 개발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며 전용 생산 설비 및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군 요구 성능을 만족하는 다양한 차종 개발과 전력화 및 완벽한 종합 군수 지원을 통해 군 전투력을 지속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전문 메이커로서 승·상용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 및 엔진, 변속기 등 부품 공용화, 생산 설비와 협력업체 등 기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군용차량의 성능 향상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공급해 국가 방위 및 경제적인 군 운용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군에서 입증된 군용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바탕으로 연평균 2개국씩 신규 국가에 진출해 현재 폴란드, 필리핀, 칠레, 말리 등 3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부 국가와는 현지 생산을 통한 산업화 지원과 상대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로 국가 간 군사, 외교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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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달 9∼1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DSEI UK 2025’에 최초로 참가했다.
DSEI UK 2025 기아 전시관 소형전술차(KLTV) 베어샤시. 기아 제공
지난 2016년부터 한국군에 납품되고 있는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기동성과 활용성을 인정받아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폴란드군의 신형 표준차량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기아는 소형전술차 베어샤시를 기반으로 제작한 4인승 지휘차량 및 통신장비 탑재 차량의 축소 모형도 전시했다.
‘국군의 발’ 중형표준차(KMTV) 양산 돌입
기아는 지난 6월 10일 오토랜드 광주 하남공장에서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KMTV) 양산 출고 기념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기아의 중형표준차는 1977년 이후 국군의 발 역할을 해온 일명 ‘두돈반’을 48년 만에 대체하는 차세대 기종으로 2.5t, 5t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각각 280마력, 330마력 디젤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수심 1m 하천 도섭 △60% 종경사(전·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주행 △전자파 차폐 설계 △영하 32도 냉시동 △런플랫 타이어 △최대 25명(5t 기준)까지 탑승 가능한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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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소음 최소화한 수소 경전술차량도 기대
이에 앞서 기아는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한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서 ‘수소 경전술차량(ATV)’을 최초로 공개했다.
KADEX 2024 기아 전시관 수소 ATV.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