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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전인데… 파라과이전 4만석 ‘텅텅’, 팬들도 돌아섰다

입력 | 2025-10-14 15:31:00


대한축구협회의 예매 시스템 PlayKFA의 잔여석 현황. 15시 기준 약 4만4600여개의 잔여석이 예매 가능 상태로 남아있다. (출처=PlayKFA 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전 참패 후 팬심 이탈을 겪고 있다. 대표팀이 14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지만, 예매율은 경기 직전까지 저조한 상태다.

● 경기 5시간 전까지 남은 좌석 ‘4만 개 이상’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는 매진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예매 플랫폼 ‘PlayKFA’에 따르면 경기 5시간 전 기준 남은 좌석은 약 4만4000석으로, 전체 수용 인원(6만6000석)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

현장 판매로 일부 좌석이 채워질 가능성은 있지만, 매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 “홍명보호 출범 후 관중 감소 뚜렷”…팬심 식었나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 등 선수들이 1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0.13. 고양=뉴시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매진의 성지’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이던 2023년 11월 싱가포르전은 6만4000석이 하루 만에 매진됐고, 태국전·중국전도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 출범 이후 관중수는 급감했다.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에서는 5만9000명으로 매진에 실패했고, 6월 쿠웨이트전은 4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추석 연휴 브라질전에서는 6만여 명이 모였으나, 0-5 대패로 끝나면서 “무기력했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다.

● “날씨 탓만 할 수 없다”…티켓값·경기력 모두 불만

대한민국 축구 남자 대표팀이 파라과이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출처=뉴스1)

이번 파라과이전 예매 부진을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벤투호 시절에는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브라질전 이후 흥미가 떨어졌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 집에서 보는 게 낫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반석 가격은 3만원에서 18만원 사이, 프리미엄석은 32만원까지 책정됐다.

● 홍명보 “지금의 약점, 월드컵 대비 과정의 일부”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1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0.13. 고양=뉴시스

홍명보 감독은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패하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회복하느냐도 중요한 요소”라며 “이 시기에 단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월드컵 나갔을 때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평가전의 의미를 되짚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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