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카톡, 원스토어 지원 종료에…“백업까지 막으면 어떡하라고” 울상

입력 | 2025-10-14 09:52:00

카톡 ‘피드 업데이트’ 후 원스토어 카톡 사용 막혀
원스토어 카톡 사용자 24만명…“대화내용 날릴판” 아우성



독자 제공. 뉴스1


카카오(035720)가 원스토어용 카카오톡 앱 지원을 종료한 뒤 대화 백업(데이터 복사·저장) 서비스까지 중단해 고객 원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종료 관련 내용을 미리 고지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남아있는 수만 명의 사용자들은 대화내역·사진·영상을 날릴 상황이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원스토어 버전을 사용 중인 사람들은 ‘원스토어용 카카오톡 지원이 종료됐다’는 메시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최근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의 피드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원스토어 카카오톡의 지원을 완전히 중단한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의 이용률 저하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원스토어 카카오톡 서비스 종료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당초 지난 8월 26일부로 앱 지원을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1달 연장해 지난 9월말 카카오톡 지원을 종료했다.

카카오 “다양한 방안으로 원스토어 버전 지원 중단 예정 고지”

문제는 카카오가 지난달 원스토어 버전의 카카오톡 서버를 닫으며, 대화 내용 백업도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현재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대화내용 이전을 위해 데이터를 백업하려 하면 ‘대화내용 백업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만 뜨며 대화 백업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이 문제를 두고 카카오는 원스토어 카카오톡 서비스 종료를 위해 이미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앱 지원 중단을 계획을 고지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의 낮은 이용률에 따른 효율성 문제로 지난 2019년말 원스토어와 앱 지원 중단을 합의했으나, 이용자 편의를 위해 카카오의 리소스를 지속 투자해왔다”며 “지난 5월부터 종료 공지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기존 8월말 종료에서 1달 연장해 9월말 종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톡서랍(톡클라우드)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 끝에, 지난달 26일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 종료 관련 5월, 8월 공지/뉴스1


앱스토어 구분도 어려운 고령층 …“종료 후 데이터 백업·이전 지원했어야”

다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카카오의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 종료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 사용자는 최초 종료 공지 시점인 지난 5월말 기준 전체 카카오톡 이용자의 0.5% 미만이었다. 약 48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중 약 24만 명이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던 셈이다.

해당 기간에 데이터 이전을 한 사람들이 일부 있다 하더라도, 최소 수만 명 이상이 문제에 처한 셈이다.

특히,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구분도 힘든 중장년층 이상 사용자들이 문제를 크게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부모님들이 갑자기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고 연락하셨는데, 대화내용과 사진, 영상 백업조차 지원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해 최소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전)을 지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카카오 측은 지난 5월부터 원스토어 버전의 서비스 종료 예정을 공지하면서도, 서비스 종료 이후 어느 시점부터 데이터 백업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사용자들에게 명시적으로 알리진 않았다.

카카오 측은 현재로서는 서비스를 종료한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 사용자를 위한 추가 데이터 백업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