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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해수면 온도에 ‘가을 장마’… 이번주 내내 비

입력 | 2025-10-14 03:00:00

한달새 평년보다 3.5배 많은 비
영동 오늘까지 최대 120mm 예보



 13일 경북 포항시 전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이 해무에 덮여있다. 2025.10.13/뉴스1


강원 영동 지방에 14일까지 최대 120mm 이상의 가을비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되면서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까지 한 달간 내린 비가 평년보다 3배 이상으로 많은 가운데 지구 온난화로 인한 높은 해수면 온도가 예상치 못한 ‘가을 장마’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0∼10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 경기 남부·강원 영서·충청·전북 20∼70mm, 영남 20∼60mm, 서울·인천·경기 북부·광주·전남 10∼50mm, 제주 5∼40mm 등이다.

11일까지 한 달간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370.8mm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101.5mm)의 3.5배로 많았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가을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늦게까지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8월 말쯤이면 약해졌지만, 올해는 10월 중순까지도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를 한반도에 계속 공급하고 북쪽에서는 건조하고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긴 기간 비가 내리는 것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한반도 남쪽으로 고기압이 확장한 형태의 기압 패턴이 유지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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