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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꿈나무 만난 ‘황제’ 페더러 “실수에서 배워야”

입력 | 2025-10-14 03:00:00

18년 만에 방한해 유소년들 지도
특유의 한손 백핸드 시범에 환호
“늘 잘할 순 없어 힘든 순간 버티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오른쪽)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행사에서 한국의 유소년 선수들에게 포핸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제공


“제가 조언을 하나 한다면 ‘테니스를 사랑해야 한다’는 건데 여러분 눈빛을 보니 이미 다들 잘하고 있네요.”

남자 프로테니스 최초로 메이저대회 20승을 달성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은퇴)가 은퇴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해 한국 유소년 선수들을 만났다. 페더러는 13일 후원사 유니클로의 미래 세대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행사 차 방한했다. 페더러의 한국 방문은 피트 샘프러스(54·미국·은퇴)와 특별 경기를 치렀던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초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궂은 날씨 때문에 실내 특설코트에서 열렸다. 페더러가 재킷을 벗고 특유의 ‘한 손 백핸드’ 시범을 보이자 코트는 한순간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지칠 때는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5세트를 치러야 하는데 경기 시작 1시간 30분 만에 ‘너무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다. 그런데 한 20분 있다가 갑자기 괜찮아졌다. 힘든 순간에도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경기 중 기본적인 실수가 쏟아질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도 페더러는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이고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늘 위너나 좋은 샷만 칠 수는 없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거기서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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