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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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이 최대 후원국인 미국의 분담금 축소 여파로 전 세계 평화유지군 병력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유엔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미국의 유엔 지원이 축소되면서 유엔이 전 세계 평화유지군 규모를 25%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올해 유엔 평화유지 예산으로 6억8000만달러(약 9656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의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에서 대폭 삭감된 금액이다.
특히 미국이 전략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레바논과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임무에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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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엔 평화유지 임무가 진행 중인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레바논, 키프로스, 코소보 등이 있다.
이번 결정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등 주요 기여국 대표들과 회의를 한 뒤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마이크 월츠 신임 미국 유엔대사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유엔의 예산과 산하기관이 비대하고 중복된다”며 “미국 국무부가 모든 유엔 기관과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평가하기 전까지는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유엔과 다자기구 전반에 대한 전면 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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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과 중국의 분담금이 전체 유엔 평화유지 예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까지 분담금을 전액 납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