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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의사과학자, 신약 물질 7800억원에 伊 수출

입력 | 2025-10-10 03:00:00

이정호 교수팀 창업기업서 개발
기초과학연구가 수출로 이어져



KAIST 제공


KAIST가 7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9일 KAIST는 이정호 의과학대학원 교수(사진)의 교원 창업기업인 소바젠이 난치성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에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5억5000만 달러(약 7800억 원)다.

기술 이전된 물질은 뇌전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돌연변이 유전자 ‘MTOR’를 표적으로 하는 리보핵산(RNA) 치료 후보물질이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번 성과는 이 교수팀의 기초 의과학 연구가 실제 치료 후보물질 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술 이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사이면서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인 이 교수는 “국내 의대는 환자 진료 중심 문화인 반면 KAIST는 혁신과 산업화를 중시하는 연구 문화를 갖추고 있어 기초 연구와 신약 기술 수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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