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이치 시대] 아소는 부총재, 처남은 간사장 맡아 고이즈미, 아들 낙선에 “아직 일러”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왼쪽에서 네 번째)가 7일 도쿄 당사에서 간부 인사를 단행한 후 이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아소 다로 부총재 겸 전 총리, 다카이치 총재, 아소 부총재의 손아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 도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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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가 7일 단행한 당 간부 인사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85·사진) 전 총리와 그를 따르는 이른바 ‘아소파’의 약진이 눈에 띈다.
다카이치 총재는 아소 전 총리를 부총재로, 아소 전 총리 손아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전 총무회장을 간사장으로,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의원을 총무회장에 기용했는데 모두 아소파다. 이처럼 아소파가 당 핵심 요직을 차지하면서 “제2 아소 정권이 시작됐다”는 비판도 야당에선 나온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또 15선 의원으로 2008년 9월∼2009년 9월 총리를 지낸 아소 전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소파는 자민당 내 유일하게 남은 파벌로 의원 43명이 소속돼 있다. 수장인 아소 전 총리는 총재 선거 전 다카이치 총재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에게 모두 지지 요청을 받았지만 입장을 아꼈다. 하지만 뒤로는 아소파 의원들에게 ‘1차 투표 때 당원 표가 많은 후보에게 결선 투표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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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는 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아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낙선한 것에 대해 “(총재가 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