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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 보류 검토”…한·중 반발 의식

입력 | 2025-10-08 11:11:00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2025.10.04. AP/뉴시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신임 총재가 오는 17~19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 때 참배를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로 외교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7일(현지 시간) 교도통신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다카이치 총재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가을 제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보좌진들은 “이달 말 공식 취임에 앞서 신사를 참배할 경우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강한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도 이날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동에서 “야스쿠니 문제는 외교적 사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점점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금까지 각료 재임 기간을 포함해 일본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 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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